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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는 무엇을 알려주고 싶었던 걸까> - 문계윤 작사 (22) 본문
한 두어 주 전쯤에 발견했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시이다.
2호선 잠실역에서 발견한 2020년 지하철 시민공모작 선정작인 문계윤 시인의 '봄비는 무엇을 알려주고 싶었던 걸까'라는 시를 처음 접했을 때, 제목이 너무 길어서 이거 괜찮을까 하는 생각부터 했었다.
시의 내용이 좋아 일단 촬영을 하고 집에 돌아온 다음, 올림픽 공원 옆을 지나갈 때 보았던 그 화려했던 벚꽃을 떠올리며 장조로 멜로디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상하게도 자꾸만 단조로 흘러가버린다.
다시 시를 찬찬히 읽어보니 벚꽃이 봄비에 의해 져버린 상황이 아닌가?
그래서인지 밝게 가려고 시작했는데 자꾸 어둡게 가버리는 건 나 때문인가? 시 때문인가?
결국 단조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 시가 둘째단이 첫째단에 비해 너무 길어서 또 헤매게 만들었다.
첫째단에 비해 둘째단에 많은 가사를 집어 넣으려다보니 숨 쉴 데가 없이 바쁘다.
결국 '봄비는 달갑지 않은 꽃눈을 선물한다'에서 '봄비'를 빼서 리듬을 맞추었다.
이렇게 이걸 해결하고 난 뒤, 이 시가 강조하는 '찬란하다는 것을, 소중하다는 것을' 어떻게 살릴까 고민하다가 이 시의 그 길고도 긴 제목을 두 번 씩이나 반복하게 되었고, 간주 이후에는 박자를 늘려 변화를 주고자 하였다.
이 곡이 완성된 다음 이 곡의 후반부를 다시 들어 보니, 왜 이 시를 장조로 시작하려다가 단조로 가게 되었는지를 잘 알 수 있게 되었다.
기껏 major chord로 바뀌었다가도 금새 minor chord로 빠져 버리는데, 이게 내가 처음부터 생각했던 게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b을 붙여 마이너로 빠져버리니 작전을 변경할 수 밖에...
이 시의 제목인 '봄비는 무엇을 알려주고 싶었던 걸까'를 강조하다보니 생각지도 않았던 엔딩도 만들게 되었고, 보컬 녹음을 하던 중 비 오는 소리가 떠올라 효과음까지 삽입하게 되었다.
봄비는 무엇을 알려주고 싶었던 걸까
문계윤
오랜 기다림의 끝에 찾아와
어여쁘게 핀 벚꽃
한동안 내 곁에 머물길 바라는 마음을
애써 무시한 채
봄비는 달갑지 않은 꽃눈을 선물한다
봄비는 무엇을 알려주고 싶었던 걸까
잠시 머물다 가기에
더 찬란하다는 것을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걸까
이 곡의 편곡은 너무 쉽게 했다.
드럼 패턴과 베이스 패턴만 짜 넣으니 그 다음은 일사천리다.
이제는 스트링과 관악기를 사용하기 위해 피날레에서 씨름하지 않아도 된다.
오케스트라 세션을 패턴으로 사용하면 그냥 간단하게 해결이 되니까.
봄비가 내리는 것을 생각하면서 기타도 패턴으로 리듬을 살려 넣었다.
마치 비가 내리는 효과음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잘 들어보면 양쪽 채널에서 리듬 패턴을 연주하고 있다.
후반부에서 한 키를 더 올리는 바람에 코러스를 넣기 힘들어 Choir 플러그인을 삽입해 보았지만 영 효과가 신통치 않아 다 빼버렸다.
스물 두 번째 곡인 문계윤 시인의 '봄비는 무엇을 알려주고 싶었던 걸까'는 2023년 4월 23일 완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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