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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ads on the Subway

<세월> - 김재순 작사 (21) 본문

창작 발라드

<세월> - 김재순 작사 (21)

lagun55 2023. 4. 13. 13:11

5호선 둔촌동역에서 발견한 시가 또 한 편 있었다.

2020년 지하철 시민공모작 선정작인 김재순 시인의 '세월'이라는 시인데, 이 시를 가지고 멜로디를 만들기가 만만치 않아 미뤄 놓았던 시이다.

처음에 4박자로 곡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영 풀려나가질 않아 접어 놓았었는데, 이전에 생각했던 걸 다 무시하고 3박자로 곡을 만들기 시작하니까 이상하게도 술술 풀려나가기 시작했다.

시의 내용이 우리 민요풍의 곡을 원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3박자 계열로 곡을 만들게 되면 무엇보다도 드럼 비트를 찾기가 너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Virtual Drum에는 4박자 계열이 주를 이루고 있어 3박자 리듬 패턴은 너무 뻔한 것만 나온다.

국악 장단을 사용할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국악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것도 없으면서 따라 하기는 싫었다.

이리저리 리듬을 찾다가 결국 느낌대로 리듬 패턴을 만들어서 사용하게 되었는데, 하다 보니 결국 우리 민요풍이 되고 말았다.

국악풍으로 가지 않으려고 시작했는데, 끝나고 보니 완전 민요풍이다.

그러니 창법도 바꿀 수 밖에...

 

세월 (김재순 작사, 나건 작곡)

세월

김재순

저 산 잎 진 자리

초록 강물 뒤척뒤척 인다

 

꽃 피는가 보았더니

구름으로 흐르고

 

구름이 흐르는가 했더니

하얀 꽃잎 흩날린다

 

'세월'이라는 거창한 주제에 걸맞게 반주 편곡도 영화음악에나 나올 법하게 관악기와 현악기를 리듬 패턴을 이용해서 삽입하였고, 우리 음악에 잘 어울리는 오보에를 적극 활용했다.

이 곡은 시가 짧아 고민하다가 앞 절을 2번 반복하고, 이어서 전체를 반복을 하면서 리듬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곡을 만들었다.

나는 가뜩이나 호흡이 짧은데, 만들고 보니 긴 프레이즈를 숨을 쉬지 않고 끌어야만 해서 녹음을 할 때 무척 힘이 들었었다.  

그래도 다 완성하고 영상까지 넣고 보니 그럴듯하다.

스물한 번째 곡인 김재순 시인의 '세월'은 2023년 4월 14일 완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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