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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 김점예 산다는 것은 가슴을 태우는 지하철 시민공모작
- 수줍은 고백 나건 수줍은고백
- 보도블록 틈 사이로
- 징검다리 홍성주 누군가 건너가다 지하철 시민공모작
- 목어 홍하영 바람 부는 날에는 지하철 시민공모작
- 들꽃 김평자 작사 이름은 있을까 지하철 승강장에서 읽은 시
- 구면이지요 조숙진 늘어진 마당이 접힌 곳 지하철 시민공모작
- 너 오는 날 서승주 너오는날 지하철 시민공모작
- 문현미 사랑이 돌아오는 시간 지하철 승강장 사랑이돌아오는시간 어떤 붓으로 담아낼 수 있을까
- 산책 김지호 무릎 위로 앉은 햇살이 지하철 시민공모작
- 친구 이영순 작사 지하철 승강장 어느새 우람한 고목처럼
- 종이배 김중수 뽀얀 물안개 꿈 그물 지하철 시민공모작
- 오늘만큼은 강계민 작사 지하철 시민공모작 삶을짊어진
- 세월 김재순 작사 저산잎진자리 지하철 시민공모작
- 넓은 창 앞에 박창원 넓은창앞에 햇살이 내려와 화단을 거니네 지하철 시민공모작
- 봄비는 무엇을 알려주고 싶었던 걸까 문계윤 작사 지하철 시민공모작 봄비는무엇을 오랜기다림의끝에
- 모두를 떠나보내고 지하철 시민공모작
- 평상 강찬모 평상심 여름에는 평상 하나를 갖자 지하철 시민공모작
- 친구 나건 사랑과 우애로서
- 집에 가자 성영은 작사 집에가자
- 눈 눈사람 권경애 그대의 동심에서 태어나 지하철 시민공모작
- 나무처럼 늘 오성규 나무처럼늘 하늘을 보고 지하철 시민공모작
- 소나기 최복주 시인 꼭꼭쟁여놓은 지하철 시민공모작
- 도리깨 연가 신계옥 도리깨연가 햇살을 휘감아 둥글게 휘감은 지하철 시민공모작
- 밑줄 이현실 통통배 한 척 지하철 시민공모작
- 찔레꽃 김미순 하늘의 맑은 살이 떨리는 지하철 시민공모작
- 두레상의 봄 소양희 두레상의봄 햇살도 졸고 있는 지하철 시민공모작
- 지하철 시민공모작
- 은총 여현옥 뒤뜰 개나리 가지가 지하철 시민공모작
- 겨울 풍경화 김종륭 겨울풍경화 밤새 눈 내린 공원을 지하철 시민공모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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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ads on the Subway

을 만든 다음, 이제 앞으로는 꽃을 주제로 한 곡은 그만 만들겠다고 생각했었는데, 5호선 올림픽공원역에 들릴 일이 있어 갔다가 발견한 시가 또 꽃을 주제로 하고 있다. 2021년 시민공모작 선정작인 유지우 시인의 이라는 시인데, 시를 읽다가 '척박하게 태어난 그대여 삶이 고단하면 어떠리'라는 구절에 꽂혀 다시 곡을 만들게 되었다. 요즈음 다른 일로 바쁘기도 했지만, 새로운 곡을 계속 만들기 보다도 이미 만들었던 곡들을 다시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첫 곡부터 다시 점검하는 중이었는데, 시가 나를 이끄니 어쩔 도리가 없다. 이 곡을 만들 때 처음에는 발라드풍으로 조금 어두운 느낌으로 시작했는데, 반주를 붙이기 시작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어 오히려 리드미컬한 레게풍의 곡이 되고 말았다. '삶이 고단하면 ..

한 달 전쯤 친구가 교통사고가 났었는데 다행히 무사하다는 카톡을 받고는 이전에 저장 두었던 시들을 찾아보았더니 마침 '친구'라는 시가 있었다. 5호선 방이역에서 발견했던 이영순 시인의 시로, 선뜻 손이 가지를 않아 그냥 놔두었었는데, 친구 소식을 들으니 왠지 이번 기회에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가 짧아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 같아 고민하다가 시작을 했는데, 앞서 말한 친구가 진짜 사고를 당했으면 어쩔 뻔했나 하는 생각이 드니 자연히 마이너로 시작을 하게 되었다. 예전엔 친구를 떠올리면 즐겁고 재미있던 일들이 생각나더니만, 나이가 들어 만나는 회수도 줄어들고 일찍 세상을 뜬 친구도 생기다 보니 그저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친구를 떠올리면 예전의 즐거웠던 나날들도 떠오르기에 중간 ..

지하철 승강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꽃을 소재로 한 시가 정말 많다. 그만큼 꽃은 시인들의 시심을 자극하는가 보다. 이전 곡인 조숙진 시인의 '우리, 구면이지요?'도 꽃을 주제로 한 거라 꽃에 관한 시는 피해 가고 싶었지만 내가 골라온 시들이 온통 꽃을 주제로 한 것뿐이니 어쩔 수가 없다. 지하철 5호선 방이역에서 발견한 2020 시민공모작 선정작인 김평자 시인의 '들꽃'을 읽으며 나는 시의 첫 시작인, '이름은 있을까? 누가 어떤 이름을 지어주었을까?' 이 부분이 좋아 계속 읊조리다가 이 곡을 만들게 되었다. 다 만들고 보니 진짜 시작부터 끝까지 내가 좋다고 느꼈던 '이름은 있을까? 누가 어떤 이름을 지어주었을까?'로 가득 채우게 되었으니... 왠지 야생화라고 하는 것보다 들꽃이라고 하는 것이 좀 더 친근..

5호선 전철역만큼은 다 뒤진다는 각오로 방이역에서 한 정거장 일찍 내려 뒤지다 발견한 시가 있다. 2022 지하철 시민공모작 선정작인 조숙진 시인의 '우리, 구면이지요?'라는 시인데, 제목이 특이해서 몇 번을 오가며 다시 읽었다. 마주친 꽃에게 '우리, 구면이지요?'하고 묻는 모습을 상상하니 절로 웃음을 짓게 되었다. 꽃과의 정겨운 대화가 연상되는 이 시를 읽으며 오래간만에 조금 밝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 그냥 락 분위기가 되고 말았다. 아마도 화단의 꽃들을 계속 쳐다보고 있노라면 시인이 말했듯이 '시간이 거꾸로 간다'라고 느껴질것 같아 곡의 시작을 조금 늘어지게 설정을 했다가, 중반부부터 리듬미컬하게 진행되도록 구성했고, 재미있다고 생각된 '우리, 구면이지요?'를 반복하면서 끝내도록 하..

요즈음 다른 작업을 해야 할 일이 생기는 바람에 곡 만드는 작업을 잠시 쉴 수밖에 없었다.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곡도 만들어지나보다. 오래간만에 곡을 만들려고 핸드폰에 저장된 시를 뒤져보다 드디어 찾은 시. 2호선 잠실역에서 발견했던 2번째 곡인 문현미 시인의 '사랑이 돌아오는 시간'은 4월에 찾았지만 왠지 손을 대기 어려워 계속 미루어 놓았던 시이다. 시의 내용은 마음에 드는데, 앞부분을 만들기 시작하다가는 자꾸 접게 되어 순서가 계속 뒤로 밀리게 되었다. 그런데 '다시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라는 마지막 구절이 자꾸 머릿속에 남아 다시 꺼내 들고, 이번에는 아예 거꾸로 맨 뒷 구절부터 멜로디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제까지 이런 식으로 만들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오죽하면 '다시 사랑하는 법을..

2022년도에 12곡, 2023년도에 12곡, 모두 24곡을 만들었으니 내년에 또 만들어야 할 텐데 그걸 참지 못하고 또 한 곡을 먼저 만들어 내보내었으니 내친김에 아예 3번째 시리즈를 만들기로 작전을 바꿨다. 마침 2호선 삼성역에서 두 번째로 발견했던 지하철 시민공모작 2022년 선정작인 최복주 시인의 '소나기'라는 시가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어 오래간만에 시를 다시 천천히 음미해 보았다. 시인은 아마도 '구두도 안 벗고..' 가버린 소나기에 대해 무척 속상했나 보다. 나도 이 시를 보면서 '구두도 안 벗고...'에서 느낌이 왔었으니... 가만히 읽다보니 소나기가 마치 헤어진 옛 연인 같은 느낌이 든다. '나를 좀 만나고 가지... 그냥 스치듯 가버리냐?'하고 서운해하는 듯하다. 이러니 절대로 장조로 시..

곡을 만들기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나갔다. 계획했던대로 12곡을 마저 만들어 전부 24곡을 만들었으니 이제 그만해야 할텐데, 치과를 가는 길에 일부러 차를 안 가지고 지하철을 이용해서 2호선 삼성역을 들렸다. 다음 곡을 만들 시가 없으니까 괜히 허전하고 불안하다. 이제 거의 습관처럼 곡 만들기 작업을 하다보니 그만 둘 수가 없게 된 듯 하다. 삼성역에서 2편의 시를 발견했는데, 그 중 하나가 지하철 시민공모작 2022 선정작인 소풍 시인의 '향기'라는 시로, 이 시는 너무 간단하고 짧아 가사로 사용하기에는 힘들것 같아 고민했던 시이다. 아무리 봐도 시가 너무 짧아 안 될 것 같았는데, '하늘은 무슨 향기가 있어 저많은 별들을 모았을까'라는 끝 구절이 자꾸 밟힌다. 오래간만에 기타를 부등켜 안고..

이번에도 광나루역에서 내리지 않고 한 정거장 더 가서 아차산역을 탐방하였다. 이런 수고에도 불구하고 찾아낸 시가 한 편 밖에 없었는데, 그 시가 바로 지하철 시민공모작 2020년 선정작인 강계민 시인의 '오늘만큼은'이라는 시이다. 주제가 무거워서 그런지 곡을 만드는 과정도 상당히 어려웠는데, 내가 만들어 놓고도 내가 부르기 힘들 정도로 되어 버렸으니... 조금 쉽게 바꿔 보려고 몇 차례 시도하다가 결국 제자리로 돌아갔다. 이 시에서 사실 나는 '당신도 그리 살아요 걱정 한 점 없이'라는 구절에 꽂혔었는데, 한 가정의 가장이라면 누구나 듣고 싶은 말일 것이다. 그런데 걱정 없이 살 도리가 있나? 이제 살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오히려 미래에 대한 걱정이 더 커지는 것 같다. 나 하나야 아무 상관 없..

이번에는 가사를 구하려고 일부러 지하철을 두 정거장 더 가서 내렸다. 5호선 강동역에서 상하행선을 다 다니며 뒤졌는데, 겹치는 시가 많아 가사로 사용할 시를 찾지 못하고 그냥 가려다가 이 시를 발견하게 되었다. 2021년 지하철 시민공모작 선정작인 성영은 시인의 '집에 가자'라는 시인데, 중간 아래 부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집에 가자'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촬영을 하고 돌아왔다 처음에는 그냥 단순하게 '퇴근해서 집으로 가자'하고 외치는 기분으로 곡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자꾸만 술 한 잔 하고 '빨리 집에 가자'하고 외치는 생각이 드는 건 무슨 일일까? 이건 순전히 나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꼭 술 취한 친구한테 '야. 이제 그만 집에 가자'하고 말하는 느낌으로 곡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런..

한 두어 주 전쯤에 발견했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시이다. 2호선 잠실역에서 발견한 2020년 지하철 시민공모작 선정작인 문계윤 시인의 '봄비는 무엇을 알려주고 싶었던 걸까'라는 시를 처음 접했을 때, 제목이 너무 길어서 이거 괜찮을까 하는 생각부터 했었다. 시의 내용이 좋아 일단 촬영을 하고 집에 돌아온 다음, 올림픽 공원 옆을 지나갈 때 보았던 그 화려했던 벚꽃을 떠올리며 장조로 멜로디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상하게도 자꾸만 단조로 흘러가버린다. 다시 시를 찬찬히 읽어보니 벚꽃이 봄비에 의해 져버린 상황이 아닌가? 그래서인지 밝게 가려고 시작했는데 자꾸 어둡게 가버리는 건 나 때문인가? 시 때문인가? 결국 단조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 시가 둘째단이 첫째단에 비해 너무 길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