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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ads on the Subway

<들꽃> - 김평자 작사 (29) 본문

창작 발라드

<들꽃> - 김평자 작사 (29)

lagun55 2023. 8. 19. 11:14

지하철 승강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꽃을 소재로 한 시가 정말 많다.

그만큼 꽃은 시인들의 시심을 자극하는가 보다.

이전 곡인 조숙진 시인의 '우리, 구면이지요?'도 꽃을 주제로 한 거라 꽃에 관한 시는 피해 가고 싶었지만 내가 골라온 시들이 온통 꽃을 주제로 한 것뿐이니 어쩔 수가 없다.

지하철 5호선 방이역에서 발견한 2020 시민공모작 선정작인 김평자 시인의 '들꽃'을 읽으며 나는 시의 첫 시작인,  '이름은 있을까? 누가 어떤 이름을 지어주었을까?' 이 부분이 좋아 계속 읊조리다가 이 곡을 만들게 되었다.

다 만들고 보니 진짜 시작부터 끝까지 내가 좋다고 느꼈던 '이름은 있을까? 누가 어떤 이름을 지어주었을까?'로 가득 채우게 되었으니...

 

왠지 야생화라고 하는 것보다 들꽃이라고 하는 것이 좀 더 친근함이 느껴지는 것은 나만 그런 걸까?

들판을 거닐면서 이름 없이 핀 들꽃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듯이 곡을 전개하려고 했는데, 시가 긴 편이 아니라 변화를 어떻게 주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반음씩 올리는 정도로만 변화를 주었고, 전체를 하나의  분위기로 끌고 가도록 만들었다.

 

들꽃 (김평자 작사, 나건 작곡)

들꽃

김평자

이름은 있을까?

누가 어떤 이름을 지어주었을까?

저리 피어서

이리 마음을 달래주니

어느 곳이든 있는 자리에서

그 몫은 충분히 한다

 

어느 바람으로 날아와

그곳에 자리를 잡고

누굴 위해 그리 곱게 피었을까.

 

이 곡은 피아노를 중심으로, 중간에 스틸 기타를 넣어 편곡을 했는데, Guitar VST로 Music Lab에서 나온 Real Guitar를 처음 사용해 보았다.

만들기가 조금 귀찮아서 그렇지, 역시 플러그인 패턴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한결 더 나은 것 같았다.

또 드럼도 Addictive Drum2를 처음 써 봤는데, 드럼 세트를 내 마음대로 고를 수 있어 마음에 들었고 세트의 피치도 조절할 수 있어 곡에 맞춘 드럼 세트를 조합할 수 있어 좋았다.

 

한때 신기해서 플러그인을 이용한 리듬 패턴을 정말 많이 사용했었는데, 이제 그것도 계속 사용하기는 그렇고, 조금 귀찮더라도 이제부터는 하나하나 직접 만들어야겠다.

사실 지금보다 편곡을 조금 더 다채롭게 하고는 싶은데, 여기까지가 내 한계인 듯 싶다.

물론 많은 시간을 들여 공을 들이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질터이지만, 내 나이도 있고 하니...

 

그래도 이 곡의 동영상을 만들면서, 마침 영상을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인, 들판을 천천히 거닐며 들꽃에게 '이름은 있을까?'하고 묻는 듯한 아리따운 여성까지 찾게 되었으니 나는 만족스럽다.

2020년 지하철 시민공모작 선정작인 김평자 시인의 '들꽃'은 2023년 8월 19일 완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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