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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구면이지요?> - 조숙진 작사 (28) 본문
5호선 전철역만큼은 다 뒤진다는 각오로 방이역에서 한 정거장 일찍 내려 뒤지다 발견한 시가 있다.
2022 지하철 시민공모작 선정작인 조숙진 시인의 '우리, 구면이지요?'라는 시인데, 제목이 특이해서 몇 번을 오가며 다시 읽었다.
마주친 꽃에게 '우리, 구면이지요?'하고 묻는 모습을 상상하니 절로 웃음을 짓게 되었다.
꽃과의 정겨운 대화가 연상되는 이 시를 읽으며 오래간만에 조금 밝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 그냥 락 분위기가 되고 말았다.
아마도 화단의 꽃들을 계속 쳐다보고 있노라면 시인이 말했듯이 '시간이 거꾸로 간다'라고 느껴질것 같아 곡의 시작을 조금 늘어지게 설정을 했다가, 중반부부터 리듬미컬하게 진행되도록 구성했고, 재미있다고 생각된 '우리, 구면이지요?'를 반복하면서 끝내도록 하였다.
이 곡을 만들면서 조숙진 시인께 조금 미안한 것은 '깔깔깔 모여 나물 캐던 산골짜기 가재 잡던 아이들'.
이 부분이 너무 길어서 여러번 고민하다가 결국 '나물 캐던'을 덜어 낸 것이다.
이제는 꼭 원 시의 내용을 다 살리겠다고 마음먹었었는데, 도저히 리듬이 안 맞아서 이렇게 되었으니 시인이 양해해 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구면이지요?
조숙진
늘어진 마당이 접힌 곳
올봄 그 민들레 앉았던 곳
그 자리엔 시간이 거꾸로 간다
햇살이 쪼그리고 앉아
들여다보는 아침나절
깔깔깔 모여 나물 캐던
산골짜기 가재 잡던 아이들
그 속에 다 모였네
아무것도 모른 바람이
흩어버릴까 봐
노란 대문 살며시 닫자
눈웃음 마주친 꽃과 나
우리, 구면이지요?
이 곡을 편곡하면서 진짜 기타를 여러대 사용했다. 물론 가상악기이지만.
스틸 기타와 일렉트릭 기타, 그리고 끊임없이 연주하는 메탈 기타까지.
사운드를 더 채울까 생각하다가 그냥 예전 락 분위기로 가기로 하고, 드럼 비트를 평상시보다 더 강조를 했다.
그런데 제일 아쉬운 건 내 보컬.
이제는 톤을 조금 바꿔보려고 해도 뜻대로 잘 되지 않는다.
스물아홉 번째 작업곡인 조숙진 시인의 '우리, 구면이지요?'는 2023년 7월 17일 완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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