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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오는 날> - 서승주 작사 (11) 본문
5호선 광나루역은 내가 제일 많이 이용하는 역인데, 어찌 된 일인지 이 시를 늦게서야 발견하게 되었다.
2021년 지하철 시민공모작 선정작인 서승주 시인의 '너 오는 날'.
해외 장기 출장 중인 친구가 한 보름쯤 뒤에 귀국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정말 우연의 일치인지 이 소식을 들은 직후 이 시를 다시 보게 된 것이다.
'너 오는 날 몇 밤 남았는지 세어본다.'
친구 와이프가 떠올랐다.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까?
그 생각을 하니까 멜로디가 떠 오른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급히 작업을 해서 초벌 녹음까지 마쳤다.
세밀하게 편집하고 믹싱해야 되지만 마음이 급해 초벌 파일을 친구 와이프에게 전송했다.
돌아온 대답.
'에코가 너무 많고, 악기가 너무 많아요.'
누구 와이프 아니랄까봐 지적부터 한다.
더 재미있는 것은.
마스터링까지 마치고 다시 보냈더니 답장이 없다.
귀국이 조금 늦어져서 슬퍼서 그러는 건지, 귀국하는 게 싫어서 그러는 건지
낸 들 알 수 있나?
너 오는 날
서 승주
너 오는 날
몇 밤 남았는지 세어본다.
푸른 하늘 구름을 넘어서 너 오는 날
베란다 창틀에 제라늄 빨간 꽃
몇 송이 필까 헤아려 본다.
너 오는 날
무슨 달 뜰까 헤아려 본다.
푸른 바다 건너서 네가 오는 날
텃밭에 심은 빨간 딸기
몇 송이 익을까 헤아려 본다.
서승주 시인의 '너 오는 날'은 시가 짧아서 후렴구(흔히들 싸비라고 한다)를 만들 부분이 없었다.
고민 끝에 1단을 다시 반복해서 3단으로 구성을 하였고, Verse도 반복하지 않고 각 단을 화음을 차곡차곡 쌓듯이 쌓아 올려 클라이맥스를 향해 몰아가도록 했다.
클라이맥스 후에는 break을 잠시 줘서, 기다리다 지친 심정을 표현해 보려고 했었다.
이 시를 처음보고 꽂혔던 '너 오는 날 몇 밤 남았는지 세어본다'라는 구절을 살리기 위해 2번 반복을 했고, 원 시 그대로 살렸으면 더 좋았겠지만, 각 단의 리듬을 맞추다 보니 첫 단에서 '푸른 하늘'과 '베란다'를 부득이 뺄 수밖에 없었다.
서승주 시인의 양해를 바란다.
이 곡을 편곡할 때,
애달픈 - 친구 와이프가 애달픈 심정인지는 알 수 없지만- 심정을 표현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변화화음을 많이 사용했다.
특히 도입부에서 현을 아주 작게 시작하고 차임벨을 넣어 '너 오는 날'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심정을 표현하려고 했고, 반주 악기들도 한 단이 바뀔 때마다 추가하였다.
이 곡 보컬을 녹음할 때 창법도 변화를 줘서 초조하게 기다리는 심정을 조금 가냘픈 톤으로 불렀고 점점 애타는 심정이 불타올라 클라이맥스에서는 폭발하도록 했는데, 이 음역대는 나이 든 나에게는 조금 무리였다.
더욱이 여기에다가 high 파트 화음을 넣다 보니 목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클라이맥스에서 소리 지를 때 혹 옆집, 윗집 식구들에게 들릴까 봐 노심초사한 기억도 있다.
이 곡을 친구 귀국 전에 끝내려고 서두는 바람에 비슷한 시기에 편집하던 곡들을 더 세밀하게 다듬을 수 없었다.
열한 번째 작업곡인 서승주 시인의 '너 오는 날'은 2022년 11월 2일 완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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