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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깨 연가> - 신계옥 작사 (6) 본문
2019년 지하철 시민공모작 선정작인 신계옥 시인의 시 '도리깨 연가'는 나에게 새로운 스타일로 곡을 쓰게 만들어 주었다.
아쉽게도 이 시를 어느 역에서 발견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아마도 2호선 서초역일 듯싶은데 확인할 수 없었다.
나는 보통 좋은 시를 발견하면 휴대폰으로 찍고 나중에 다시 정리하곤 했는데, 이 시의 경우는 전철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그랬는지 그냥 메모장에 써 놓는 바람에 나중에 어느 역에서 봤는지를 알 수가 없게 되었다.
더욱이 원 시를 메모장에 옮겨 적는 과정에서 변경된 구절도 생겼으나 원 시를 확인할 수 없어 그냥 놔뒀었는데 다행히도 인터넷에 시가 올라온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유튜브에 동영상을 다시 올리면 그나마 몇 안 되는 조회수가 리셋된다는 걸 알지만, 틀린 부분을 수정해서 이번에 다시 올렸다.
도리깨 연가
신계옥
햇살을 휘감아
둥글게 두드리면
우수수 콩이 쏟아지고
깨가 쏟아지고
무르익은 사랑도 쏟아진다네
볕 좋은 가을마당에
마주 보며 전하는 사랑의 연가
퍽퍽한 삶에
도리깨 장단 맞추어
콩기름처럼
들기름처럼
윤기나게 살아가면 족하지
콩대와 들깨대로
불을 지핀 아랫목이 겨우내 따사로웠다
시 자체가 가진 느낌이 우리 민족의 느낌이라 곡의 분위기도 자연 그렇게 따라가게 되었는데, 키보드도 생겼겠다 이제까지 안 하던 방식으로 곡을 만들기 시작했다.
맨날 기타로 시작하던 걸 드럼 비트부터 만들어 놓고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국악 장단을 사용하려다가 너무 속 보이는 것 같아 6/8박자 리듬으로만 만들어놓고 그 리듬을 들으며 멜로디를 만들어 나갔다.
시가 좋아서 그런지 일사천리로 곡이 만들어졌고, 반주 편곡은 String부터 시작을 했다.
악기도 많이 사용하지 않을 작정으로, 가급적 단순하게 편곡하려고 했고, 창법도 살짝 거칠게 내서 우리 기분이 나도록 시도해 보았다.
나중에 유튜브용 영상을 만들 때 도리깨질 하는 영상을 찾느라 무척 헤맸다.
흔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영상을 찾기가 너무 어려워 오히려 이 곡에 애착이 더 갔다.
이 곡 가사 중에 '콩기름처럼 들기름처럼 윤기나게 살아가면 족하지'라는 구절이 있는데, 사실 이 곡은 이 구절에서부터 시작했다고 과언이 아니다.
자꾸만 이 구절이 입에서 맴돌아서 곡 작업을 하게 된 것이다.
여섯 번째 작업곡인 신계옥 시인의 '도리깨 연가'는 2022년 9월 21일 완성하였다.
추신.
기껏 재 녹음을 해서 올려 놓았더니, 인터넷에 떠도는 신계옥 시인의 '도리깨 연가'가 여러 버전이 있는 것 같다.
나도 처음에 '둥글게 휘감은 햇살을 두드려주면'으로 알고 그렇게 녹음을 했었다.
그런데 어느날 인터넷에 올려진 시를 보니 '햇살을 휘감아 둥글게 두드리면'으로 나와 있어 조회수 제로가 되는 걸 감수하고 다시 녹음을 해서 올렸는데, 오늘 또 검색을 해 보니 지하철 승강장에는 내가 원래 알고 있던 '햇살을 휘감아...'로 되어 있고, 이것 말고도 또 다른 것도 있으니, 으이구...
신계옥 시인에게 폐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기껏 재녹음을 했는데, 허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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